황상무 수석 사과에도 MBC의 막무가내 선동적 보도
공언련, "신물나는 구태, 즉각 중단하라"

MBC 유튜브화면 캡처
MBC 유튜브화면 캡처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발언 실수를 연일 과장 보도하고 있는 MBC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규탄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운영위원장 이재윤)는 황 수석이 사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을 놓고 논란 만들기에 광분하고 있다며 신물나는 구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언련은 성명에서 MBC가 보도하고 민주당과 좌파성향의 단체들이 떼를 지어 동조성명을 내는 전형적인 짜고치기식 가짜 여론몰이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14일부터 매일 황 수석 관련 리포트를 한 개 이상 내고 있는데 특히 15일에는 톱뉴스부터 3꼭지를 연달아 방송했고 18일에도 톱뉴스로 4꼭지를 만드는 등 MBC가 마치 국가재난 사태에서나 볼 수 있는 물량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당시 오찬에 참석한 기자로부터 “황 수석이 ‘과거에는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언론사에 불이익을 줬고, 심지어 DJ 때조차 조중동 오너를 구속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금은 대통령 발언을 왜곡하고 조롱하는데도 세무조사도, 동향조사도 아무것도 안 한다. 오히려 정부가 당하기만 하는 것 아니냐?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MBC도 좀, 살살하라’고 말하는 와중에 나왔다”는 경위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기자는 또 “그걸 MBC가 앞뒤 내용을 싹뚝 짤라서 이렇게 키울지 몰랐다. 솔직히 MBC 보도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민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황 수석은 자신의 발언이 실수였음을 인식하고 곧 취소했고, “사적인 자리에서 나온 말인 만큼, 기사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결국 오찬에 참석한 다른 기자들은 이해하고 넘어간 것을 MBC가 이례적으로 대서특필하고 나선 것이다.

MBC 유튜브화면 캡처
MBC 유튜브화면 캡처

또한 16일 황 수석이 공개적인 사과 입장을 밝혔는데, 이를 보도하는데도 다른 매체들은 황 수석의 심각한 얼굴을 내보냈지만 MBC는 웃는 얼굴의 화면을 내보내 사과의 진의를 의심하도록 이미지를 조작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언련은 MBC의 이 같은 엽기적 보도행태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집권에 기여하겠다는 ‘수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최근 민주당 ‘비명횡사’ 공천과 당 내분 등 야권에 불리한 뉴스는 축소하거나 외면하는 편파적 행태가 여전하다고 개탄했다.

MBN 유튜브화면 캡처
MBN 유튜브화면 캡처

민주당 공천을 받은 양문석 후보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매국노’ ‘불량품’으로 폄훼하고 심지어 ‘노무현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한 사실이 공개되며 공천 취소 여론이 비등한데도 MBC는 다른 논란과 섞어 이슈를 희석시키는 이른바 물타기식 보도로 넘어갔다.

공언련은 또 “단군 이래 최악의 비리로 불리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기획 취재물 하나 내놓지 않고, 이재명 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판기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 가족을 상대로 수년째 재탕 삼탕 억지 논리를 동원해 문제를 키워온 보도 태도와는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채널A 유튜브화면 캡처
채널A 유튜브화면 캡처

또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도 대한민국 국회로 진출하겠다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무지막지한 행태나,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되고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부도덕한 행위는 MBC가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언론테러 범시민대책위는 16일 성명을 내고 황 수석에 대한 MBC의 과도한 비판보도는 실언을 트집잡은 인격살인이라며 언론테러로 규정했다.

또 MBC 제3노조는 문재인 정부 때 MBC가 정권과 관련한 비판에 눈감은 역사를 돌아보라며 지금의 보도 태도는 선거에 개입해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힐난하는 등 언론-시민단체의 규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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