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로 겁 먹거나 수치심을 느낄 거라면 10년 동안 싸우지 못했겠죠.” 권력에 맞선 인도의 여성 기자가 겪었던 일.

라나 아윱의 격정적인 토론 직후 세계 각국에서 온 언론인들이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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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약했고, 부숴졌고, 그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습니다. 내가 그 2주 동안 겪었던 혐오를 경험한다면 누구라도 부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부숴졌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인도의 탐사 보도 전문 기자 라나 아윱(Rana Ayyub)은 신변의 위협에 놓여있다. 수많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들춰냈던 라나는 지난 10년 동안 숱한 공격을 견뎌내면서도 굴복하지 않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의 경험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해외 망명을 권유할 정도로 심각했다. 허위 계정으로 포르노 동영상이 돌고 강간을 하겠다는 협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의 책을 번역 출간했던 동료 언론인이 살해당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 5월24일, 5명의 UN 특별 조사관이 “인도 정부는 라나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며 긴급 성명을 발표했을 정도다.

라나는 지난 6월1일 포르투갈 리스본 파티오다갈레(pátio da galé)에서 열린 GEN(글로벌에디터스네트워크) 서밋에서 권력에 맞선 여성 기자가 겪어야 했던 일들을 풀어놓았다.

라나는 “그들은 내가 나라를 떠나게 하기 위해서, 나를 신용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런 짓을 벌인 것”이라면서도 “그들이 모르는 것은, 그렇다고 해서 내가 겁먹거나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 것이었으면 이런 형태의 저널리즘을 10년 동안이나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에게 (내가 인도를 떠나는) 기쁨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6월1일 오후 “#metoo: From the US to the rest of the world”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토론 전문이다. 미투 운동의 연장선에서 진행된 토론이지만 라나가 겪었던 일은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 특히 여성 언론인이 일상적으로 겪는 부당한 차별과 공격의 가장 극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일부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냈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대한 원문을 살렸고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약간의 의역이 있을 수 있다. 올해 GEN 서밋의 주요 이슈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간하는 해외언론동향 보고서에 담을 계획이다. 물론 기회가 되면 이런 포맷으로 몇 가지 세션을 더 소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리=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취재 지원=한국언론진흥재단.

왼쪽부터 Rana Ayyub, Fatemah Farag, Julie Posetti, Dianna Pierce Burgess.

다이애나 피어스(Dianna Pierce Burgess) : 미투(MeToo)는 젠더 이슈가 아니라 인권 이슈입니다. 단순히 성 추행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 남용의 문제고 또한 공공 건강의 문제입니다. 피해자들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상처가 무시돼서는 안 됩니다. 만약 이런 이야기들이 부풀려졌다고 생각한다면, 오늘 패널로 나온 라나의 이야기를 들어보십쇼. 현실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프레스포워드(Press Forward)는 안전하고 공정한 뉴스룸을 조성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로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 12명의 공동 창립자들은 나 자신을 포함해서 미국의 강력한 저널리스트들의 손에 성 추행을 당했습니다. 우리는 이 운동이 해결책을 찾지 않고 흘러가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용기를 내서 권력에 맞선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뉴스 조직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지켜볼 것입니다.

뉴스 조직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목소리를 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커뮤니티 안에서도 그럴까요? 지금 어느 때 보다도 언론의 성공이 필요한 때입니다. 나는 건강한 뉴스룸이 건강한 민주주의를 불러온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여성과 남성이 저널리스트로서, 평등한 존재로서, 최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할 패널들은 직접적인 학대의 피해자이거나, 그것을 연구했거나, 보도했거나, 혹은 그 모두를 겪은 사람들입니다.

먼저 파티마 파락(Fatemah Farag)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집트의 커뮤니티 발전과 미디어 경험을 위한 위래드엘바랄드미디어(Welad Elbalad Media)의 설립자이자 대표입니다.

미투 이전과 이후의 불평등, 추행, 권력 남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투 이후에 변한 것이 있나요?

파티마 : “아랍에는 “여자는 남자 100명 어치의 값을 해내야 시장에서 가치가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일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100명의 몫을 해야 합니다. 여자는 뉴스룸에서 자신의 일을 남성만큼, 혹은 남성보다 더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고난을 치르고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려면 남성보다 더 잘 해야 하는 것이죠. 이런 직업 환경에서는 여성들이 앞으로 나서서 우리가 성 추행에 대해 취약한 위치에 있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남성들이 이런 것에 대해 불평하는 일은 없으니 프로패셔널한 여자도 그러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남성도 있죠. “여성을 보호하자. 여성은 프리뷰만 하게 하자. 혹은 사무실에 앉아 있게 해서 밖으로 나가서 성 희롱을 마주하지 않도록 하자, 3시에 집에 가게 해서 여성성을 보호해주자” 등등. 그렇지만 프로패셔널한 여성들은 이런 제약을 원하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우리와 다르겠지만 우리는 매우 정치적이고 양극화된 사회입니다. 당신이 뭔가 호소를 하면 정치적인 공작으로 이런 일을 하는 거라고 호도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앞으로 나서는 것을 꺼려하고, 그것이 미투 운동을 어렵게 합니다.

다이애나 : 줄리에 포세(Julie Posetti)는 옥스퍼드대학의 시니어 리서치 펠로우입니다. 당신이 겪었던 아시아와 호주의 뉴스룸에 대한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경험과 평가는 어떻습니까.

줄리 : 나는 1989년 호주에서 기자로 시작했습니다. 첫 12개월 만에 나의 첫 에디터가 나를 성 추행했고 회사에서 잘렸죠. 내 옆을 지나가면서 내 엉덩이를 만지고는 했어요. 내가 젊은 페미니스트로서 역할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첫 경험이었습니다.

나는 호주의 원로 정치인에게 질문을 한 후에 그가 나의 목을 조르는 시늉을 하는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취재원이 그의 호텔 방에서 인터뷰 할 것을 요청한 적도 있었고요. 저 혼자 겪은 일이 아닙니다. 미투 해쉬태그가 운동으로 확산되기 전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여성 동료 그룹 사이에 묻혔죠. 그것은 우리가 이러한 경험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를 평소 뉴스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약하게 보이게 할 까봐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미투 운동으로 인해 시작된 매우 훌륭한 탐사 보도가 있었죠. 조안나 추에 의해 최근 밝혀진 기자들의 섹스 관광(Sexpat, sex+expat) 사건이 큰 충격을 줬죠. 어린 아시아 여성들을이 백인 남성 특파원들의 타겟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명 예능인의 추행이 드러나 방송에서 하차한 사건도 있었고요. 오스트레일리아에도 다이애나가 하는 것과 비슷한 프로젝트로 나우오스트레일리아(Now Australia)가 있습니다. 미디어 산업의 성 추행을 고발하는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입니다.

다이애나 : 우리는 이런 종류의 단결과 행동을 추진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의 위력을 알고 있지만 동시에 인터넷이 여성 저널리스트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부의 지원을 받은 허위 정보와 선전 선동이 여성 저널리스트를 겨냥한 온라인 괴롭힘으로 진화하는 패턴을 찾았습니다. 언론 자유에 대한 직접적 공격입니다. 사적인 정보를 공개하거나 (doxing, 신상털기)이나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도 하고(spoofing) 사진과 사적 대화를 공개해 강간과 성폭행, 살해 등의 협박을 받게 하는 것이죠.

이 자리에 있는 라나 아윱(Rana Ayyub)은 UN이 다섯 명의 특별 조사관을 파견하고 긴급히 그를 보호해야 한다는 공식 성명을 낼 정도로 심각한 위협에 노출돼 있습니다.

라나 아윱은 인도 출신의 저명한 탐사보도 기자입니다. 내무부 장관을 비롯해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을 감옥에 보냈죠. 8개월 동안 인도의 수상 모디에 대한 함정 수사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대담하고 열정적인 보도로 많은 상과 인정을 받았지만 대가 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라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라나 : 나는 내 기자 경력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여기에 오게 됐습니다. 여러 언론인들 앞에서 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푸틴이나 모디 같은 독재자에 맞서는 게 저널리스트의 숙명이지만 여러분인 여성 탐사보도 기자가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우리는 집요하게 트롤링(trolling) 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내게 생긴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나는 지난 10년 동안 트롤링을 겪어 왔습니다. 특별히 지난 한 달의 경험은 UN에서 5명의 특별 조사원을 파견해 인도 정부로부터 저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낼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보고서가 나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4월28일, 나는 인도의 한 시상식에서 언론과 발언의 자유에 대해서 연설을 했습니다. 하루 뒤에, 저의 이름으로 가짜 트위터 계정이 만들어졌고 내가 이슬람의 이름으로 아동 강간범을 지지한다는 트윗이 떳습니다. 이 가짜 트윗은 100만 명의 사람들에게 퍼졌죠.

많은 사람들이 내게 메시지를 보내서 당신은 좋은 뜻을 가진 기자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죠. 그리고 온갖 협박이 계속됐습니다. “강간이 어떤 건지 알 수 있도록 우리가 너를 강간하겠다”는 메시지가 계속 쏟아졌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신을 차릴 무렵 제 이름으로 인증된 계정에서 다른 트윗이 떴습니다. “나는 인도와 인도 사람들을 혐오한다”는 내용이었죠. 이 트윗은 20만 번 공유됐습니다. 온갖 혐오와 공격이 계속됐습니다.

이런 엄청난 일을 극복하기도 전에, 정부에서 일하는 지인이 “내가 너에게 보낼 것이 있는데 언짢아하지 말라”면서 왓츠앱으로 메시지가 왔습니다. 제 얼굴이 합성된 2분20초짜리 포르노 비디오였어요. 그것이 수백 번이고 수천 번이고 퍼져 나갔습니다. 그 사람이 내게 비디오를 보내자마자, 나의 트위터과 타임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등 모든 소셜 미디어 계정에 그 비디오의 스크린샷으로 도배가 됐습니다. 아버지와 동생, 이웃을 비롯해 모두의 핸드폰에도 그 비디오가 떴죠. 그리고 그 모두가 이게 너 맞냐고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저녁, 또 다른 인증된 계정이 생성이 만들어져서 “나 한가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제 전화번호와 주소가 담긴 트윗이 떴습니다. 남자들의 알몸 사진이 쏟아졌고 얼마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냐는 메시지가 가득 찼습니다. 인도의 매우 인기 있는 우파 정치인의 팬 페이지에는 누군가가 “우리가 너에게 한 짓을 봐라, 라나 아윱. 또 다시 힌두인과 모디를 혐오하면, 우리는 더 심한 일을 하겠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죠.

나는 불안 발작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여성의 미덕을 강조하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살고 있고, 이 일은 나를 사생활이 문란한 여성으로 만들어서 내가 하는 말을 신뢰할 수 없게 하려는 의도로 자행됐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것들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나는 용감하고 겁 없는 저널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때는 약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는 연약했고, 부숴졌고, 그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습니다. 내가 그 2주 동안 겪었던 혐오를 경험한다면 누구라도 부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부숴졌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러 갔더니 경찰은 그 포르노 비디오를 보고 이 비디오를 처음 본 곳이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내가 그 트위터 계정을 처음으로 열었던 장소를 말했더니 그쪽 관할 경찰서로 가서 사건을 접수할 수 없냐고 묻더라고요. 나는 두 시간에 걸쳐 그를 설득했고 겨우 신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삶은 전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종류의 증오를 정부가 조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200만 명에게 퍼진 그 스크린 샷을 퍼뜨린 사람들을 집권당 정치인들이 팔로우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내가 중요한 사건을 터뜨릴 때마다 #Ranaayyubsexy라는 태그가 붙었습니다. 내가 여성이라서죠. 어느 날 보니, 그 해시태그를 붙인 내 나체 사진이 함께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끔찍했죠. 나는 내 앞날이 어떨지 알 수 없습니다. UN이 언론인을 보호하기 위해 5명의 특별 조사관을 파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인도 정부를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왜 이런 걸로 UN까지 들고 갔냐고 묻던데요. 나는 UN에 간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내 동료인 가우리 란케시(Gauri Lankesh)가 피살된 뒤로 UN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죠. 그는 내 책을 지역 언어로 출판한 지 한 달 뒤에 살해당했습니다. UN은 네가 다음 타겟이 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내 앞에 어떤 인생이 펼쳐질 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이애나 : 라나, 정말 엄청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해줘서 고맙습니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데요. 당신네 나라를 떠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습니까.

라나 : 지난 달, 최소한 지난 2주 동안, 내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를 한 뒤로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저널리즘 단체에서 큰 관심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내게 다른 나라로 망명하라고 조언했죠. 그러나 그건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 원하는 결과일 것입니다. 그들은 내가 나라를 떠나게 하기 위해서, 나를 신용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런 짓을 벌인 것이죠.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것은, 그렇다고 해서 내가 겁먹거나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 것이었으면 이런 형태의 저널리즘을 10년 동안이나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나는 나의 저널리즘이 옳다고 생각하며, 그들에게 (내가 인도를 떠나는) 기쁨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인도는 매우 중요한 언론의 자유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아주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나를 지지하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우리나라를 떠나서 다른 나라로 망명한다면, 내가 하는 저널리즘을 믿는 우리나라의 사람들을 실망시킬 것입니다. 힘든 시간이지만, 내 나라로 돌아갈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저를 지지하고 있고 나는 여러분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 나는 절대 그들에게 내가 떠나는 만족감을 주지 않을 것이니 함께 버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이애나 : 우리가 발견한 것은, 라나의 이야기, 줄리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 사이에 교차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성 추행과 권력남용, 온라인 괴롭힘, 따돌림, 인종 갈등, 성 차별, 세대, 나이 등의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 저널리스트들은 이런 문제를 다루지만, 우리의 뉴스룸 내부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가 프레스포워드에서의 대화 및 담화 속에서 알아낸 것은, 뉴스룸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가장 어린 사람들이란 것입니다. 2000만 달러를 버는 남자가 있고 2만 달러를 버는 비서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프리랜서 기자들은 특히나 성 추행의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 뒤에서 그들을 지켜줄 큰 뉴스룸과 시스템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몇 명에게는 그런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큰일을 당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이 산업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었습니다.

줄리 : 우리는 여성으로서 감히 권력에 맞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라나의 경우는 비이슬람 국가에서 권력에 맞서 진실을 말하는 무슬림 여성입니다. 우리가 시건방진 존재로 여겨지기에 이런 맹공격을 겪고 있는 것이죠. 특히 우리 업계에서 전통적으로 여성이 하는 저널리즘이 아닌 것을 할 때 이런 경향은 더 합니다.

라나 : 내가 무슬림이란 걸 언급해줘서 기쁘네요. 인도에서는 이제 막 그것을 알아냈고, 그것이 힌두인 주류 사회의 반발을 키우고 있습니다. 내가 우리의 수상인 무디에 대한 함정 수사를 하러 8개월 동안 잠복을 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혁신적인 함정 수사였죠. 그런데 사람들은 “라나는 26살 여성이고 예쁘니까 함정 수사를 할 수 있었을거야. 잠복 카메라도 필요 없겠지”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여성 저널리스트의 일을 깎아내리는 방법입니다. 모든 것이 몸을 사용한다는 식으로 연결되고, 여자가 7개의 카메라를 가지고 8개월 동안 가장 끔찍한 정신적 환경에서 일을 했는데, 그 사람들이 보는 것은 예쁜고 어린 여자가 관료와 경찰 앞에 나타나서 함정 수사를 하면 그것이 쉬운 것처럼 말합니다.

인도나 아시아의 국가들처럼 가부장제가 내재화돼 있는 곳에서 당신이 할 수 없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이런 국가에서 나처럼 의견이 있는 무슬림 여자로서 자랑스럽게 체제에 반하여 말한다는 것은 희생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앞으로 계속 이렇게 해 나갈 것입니다.